뉴스데스크이문현

'짜파구리' 끓이며 '제시카송'을…"다 계획 있었네"

입력 | 2020-02-10 20:06   수정 | 2020-0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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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화 속에서 배우 박소담씨가 불렀던 ′제시카 송′을 비롯해 이른바 ′짜파구리′까지.

영화 ′기생충′의 생생한 대사와 독특한 장면 하나 하나에 관객들은 뜨겁게 열광 했죠.

기생충이 유행시킨 화제의 장면들을 이문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영화 속 인물 기정이 면접을 보러 찾아간 집 앞에서 불렀던 이 노래.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자신을 ′제시카′라는 인물로 속이려고 신상 정보를 급조해 노래처럼 외우는 장면입니다.

우리에겐 친숙한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해 만든 이 6초짜리 짧은 노래는 일명 ′제시카 송′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휴대전화 벨 소리에 이어 노래에 맞춘 창작 안무까지 등장했습니다.

(여보세요)
″저기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짜파구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라면, 이른바 ′짜파구리′의 재발견.

″(막내아들)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한우 채끝살도 있으니까 그것도 좀 넣으시고…″

특히 저렴한 라면에 비싼 한우를 넣어 먹는다는 독특한 저들의 조리법은 영화가 노린 냉소적인 쾌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외국 유튜버들은 너도나도 먹방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짜파구리 진짜 좋아요, 스테이크도 완벽해요″

전 세계 40여개 국에서 개봉했던 기생충의 포스터 역시 나라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프랑스판 포스터에선, ′스포일러′ 금지, 즉 줄거리나 결말을 사람들에게 절대 알리지 말라는 경고문을 담아냈고, 홍콩판에선 제목이 보다 노골적으로 바뀌어 ′상류기생족′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영국판 포스터엔, 그림 한 구석에 오스카 트로피를 슬쩍 숨겨놔, 아카데미 수상을 예견하는 놀라운 예지력을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