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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감독 귀국…"국민께 박수"
입력 | 2020-02-16 20:22 수정 | 2020-02-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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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카데미 4관왕으로 한국 영화, 그리고 세계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오늘 귀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엔 엄청난 환영 인파가 몰렸다고 하는데요.
봉 감독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본업인 창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 입국장에 환영 인파와 취재진들이 북적입니다.
마침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나오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봉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연신 손을 흔들었습니다.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 뒤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봉 감독은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현지에서 영화 리메이크 계약을 진행하는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한 봉 감독은 배우와 제작진들보다 닷새 늦게 귀국했습니다.
봉 감독은 후속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되게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고요.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입니다.″
공항에 몰려나온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한 채 봉 감독을 사진으로 담는 동안, 봉 감독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전하고 싶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박수 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도 이제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겠습니다. 귀국해서 기쁩니다.″
공항을 찾은 팬들도,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봉 감독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임혜린/영화 팬]
″제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이런 소식을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아주 기뻤어요. 더 좋은 작품으로 뵙고 싶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오는 19일 출연 배우들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