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영은

미세먼지 '우주적'으로 잡는다…천리안2B호 발사

입력 | 2020-02-18 20:38   수정 | 2020-02-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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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9년을 들여 개발한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 위성, 우리나라의 천리안2B호가 내일 발사됩니다.

동아시아 상공의 미세먼지 상황을 하늘에서 정확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40분 뒤에 이뤄질 첫 교신으로 알 수 있습니다.

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리안2B호를 탑재한 51미터 높이의 발사체.

오른쪽 상단에 태극기가 선명합니다.

발사체는 조립동을 빠져나와 최대 시속 3.8킬로미터 속도로 천천히 발사대로 이동합니다.

현지 시각 18일 저녁 7시 18분, 우리 시각으로 내일 아침 7시 18분.

우리나라의 환경 위성 천리안2B호가 우주로 날아갑니다.

발사 9분이 지나면 발사체가 주엔진을 떼어내고2단 엔진을 점화해 고도를 높입니다.

이후 7시 43분쯤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7시 49분,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됩니다.

그리고 7시 58분 발사 성공 여부를 가를 첫 단계, 지상 관제소와의 첫 교신이 이뤄집니다.

[최재동/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이번에 발사되는 천리안위성2B호는 해양과 환경 탑재체를 탑재를 하고 있습니다. 환경 탑재체는 정지궤도 위성에서 세계 최초로 탑재되는 위성이고…″

위성은 약 2주일 후 3만 6천킬로미터 상공의 목표 정지궤도에 진입하게 되며, 궤도에 안착한 다음에는 운용시험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들어갑니다.

주요 임무는 동아시아의 대기와 바다를 24시간 관측하는 것.

환경 탑재체가 내년부터 본격 가동돼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 상황을 쫓고 대기 중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하루 8번 살핍니다.

또 오존이나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도 찾아냅니다.

관측 범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13개국이 포함돼 미세먼지가 어디서 시작돼 어디로 퍼지는지 규명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됩니다.

해양 탑재체는 이보다 석달 먼저 임무 수행에 들어가 오는 10월부터 녹조와 적조 등 해양환경정보를 한반도로 보냅니다.

오는 2022년에는 미국이, 2023년에는 유럽도 환경 위성을 쏘아올릴 예정이어서 지구 환경에 대한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3각 감시체계가 구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