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상원

신천지 교인 90명 "증상 있다"…3백여 명 연락 안 돼

입력 | 2020-02-20 19:46   수정 | 2020-02-2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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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슈퍼 전파지가 된 신천지 대규교회에선 오늘도 확진환자가 4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31번째 환자와 같은 시간에 예배를 본 천여 명 가운데 90여 명이 증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4백명 가까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건강 상태를 전화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관련해서 자가격리 대상자이시거든요? 현재 37.5도 이상의 열이나 기침, 근육통, 인후통 증상이 있으세요?″

31번째 환자와 지난 9일과 16일에 함께 예배를 본 신도는 확인된 것만 1,001명입니다.

전화를 받은 600여 명 가운데 90명이 발열과 흐흡기 질환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4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아직 연락이 되지 않아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90명을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했고 최대한 빨리 검체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8천명이 넘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도 실시됩니다.

[김경수/신천지 대구교회 홍보부장]
″전 성도들에게는 공지가 됐고요. 갑자기 전화가 올 수도 있으니까 모든 부분을 협조하라는 공지를 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 환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하는 행사는 자제하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

대구시도 감염 확산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지역사회의 전파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있고, 좀 더 강한 지역사회 통제 정책을 펼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