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형

집단 감염인데…역학조사 왜 이렇게 늦었나

입력 | 2020-03-08 20:10   수정 | 2020-03-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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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시가 관리하는 이 아파트는 역학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이렇게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도, 역학조사는 첫 환자 발생 후 2주가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정작 주민들은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조차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입니다.

이후 24일 13명의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했고, 3월 1일 8명, 2일 7명 등 46명의 확진 환자가 잇따라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에 돌입한 건 지난 4일 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조사에 들어간 겁니다.

역학 조사가 늦어지면서 그동안 주민들은 확진환자 발생 사실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입주자]
″3월 4일에 일방적으로 검사받았거든요. 거기(확진자) 관련해서 얘기 안 해주다가 확진자가 나오니까 검사받으라고…″

대구시는 일찌감치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했지만, 주소지 추적은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역학조사팀 관계자]
″주소 기준으로 거꾸로 그렇게 클러스터(환자 집단)가 어떻게 돼있는지를 분석하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이렇게 집단으로 이렇게 사는 줄을 사실은 상상을 못했죠.″

신천지 대구교회가 교인들의 명단을 제공하면서상세한 정보를 누락하고 준 것도 조사에 혼선을 빚게 했습니다.

[역학조사팀 관계자]
″처음에는 (신천지에서) 주소를 일부 줬고 그다음에는 이름하고 전화번호만 또 줬어요. 주소지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전화를 다 돌려서…″

아파트를 통째로 격리하는 초유의 조치를 하고도 사흘이 지나서야 발표를 한 데 대해 대구시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제가 병원 상황이나 이런 부분 하나하나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부분들은 그동안 브리핑을 해드린 적이 없습니다.″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되는 임대아파트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도 대구시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종희(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