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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주차장은 텅 비고 주기장은 비행기로 '빼곡'
입력 | 2020-03-16 20:32 수정 | 2020-03-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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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로 하늘길이 막힌 나라들이 크게 늘어 나면서 요즘 인천공항은 운항하지 않는 비행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간이 없어 아예 활주로를 비워서 비행기를 세워두는 방안까지 검토되기 시작했는데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인천공항.
차 댈 곳을 찾기 힘들던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반대로 꽉 찬 곳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세워두는 주기장입니다.
원래 주기장으로 쓰던 관제탑 주변은 이미 빈자리가 없습니다.
평상시엔 이동하는 항공기로 북적거리던 여객터미널 주변 이동로도 세워진 비행기들로 가득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줄지어 서 있는 저 지역도 항공기가 활주로까지 이동하기 위한 유도로인데 지금은 주기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기장]
″′아시아나가 저렇게 줄줄이 어딜 가지′ 보니까 거기다 파킹, 주기를 해뒀더라고요.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길이에요.″
지난주 인천공항에 세워진 여객기는 평상시보다 2배가량 늘어난 193대.
원래 정해진 주기장은 156개뿐이라, 37대가 임시 공간으로 밀려났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최근 운항편 감소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 하나를 통째로 주기장으로 쓰는 방안까지 한때 검토됐습니다.
[항공당국 관계자]
″(우리와 교류가 많은) 몇몇 나라가 추가로 항공길을 막는다든지 하면, 1, 2활주로는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고, 3활주로를 임시적으로 주기장으로 활용을…″
이미 직원 5명 중 1명꼴로 휴직에 들어간 항공사들로선 1대당 하루에 최대 2백만 원에 달하는 주기료는 큰 부담입니다.
조금이라도 덜 세워두려고 여객기에 승객 대신 짐만 실어 화물수송으로 일단 띄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현주/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 과장]
″여객기가 운항되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제반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기업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주기료 인하를 포함한 항공업계 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선 주기료나 공항사용료를 면제시키는 정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정용식, 김태효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