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성 착취' 국민적 분노 폭발…靑 청원 5백만 명 돌파

입력 | 2020-03-23 19:43   수정 | 2020-03-23 19:4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성년자까지 성 노예로 만들어서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이 범죄 물을 공유하겠다는 이들로부터 수억 원을 챙긴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일당, 게다가 이 추악한 대화 방에 무려 수만 명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한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문제 집중보도합니다.

사상 최대 인원이 서명했다는 게 그 분노의 크기를 증명하지만 박사라고 불리는 주범 조 모 씨는 물론 이 N번방에 가입한 모든 이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 청원이 폭발하듯 늘고 있습니다.

먼저,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잔혹하게 성 착취하는 동영상으로 돈을 번 ′박사′ 조 모 씨 일당들.

국민적 분노가 말 그대로 화산처럼 폭발하면서, 조 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역대 최대인 185만 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오늘 230만 명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김지수/대학생]
″이렇게 한번 신원 공개가 되고 뭔가 처벌이 확실하게 이뤄지면 다음부터 그런 사건들이 조금이라도 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다 공개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운영자뿐 아니라 텔레그램에 참여한 회원들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 역시 160만 명을 넘어서면서, 비슷한 청원 5건의 참여인원만 5백만 명에 달합니다.

[한민정/대학생]
″그런 사건을 본다면 당연히 방관하지 말고 신고해야 하는데 거기서 같이 채팅을 하면서 즐기기도 하고…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각에서 오히려 피해 여성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큰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박 모 씨/대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중에서 ′왜 그게 (피해 여성들이) 불쌍하냐′ 그런 반응을 봤었는데 정말 분노가 생겼고…″

연예인들도 텔레그램 운영자 조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국민청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는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는 문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아이돌 그룹 엑소와, 배우 하연수 씨 등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