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와중에 日 벚꽃놀이 '인산인해'…코로나 불감증 이 정도?

입력 | 2020-03-23 20:40   수정 | 2020-03-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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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와중에 벚꽃놀이?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죠.

그런데 일본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벚꽃 놀이 명소인 도쿄 우에노 공원은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꽃놀이를 하는 사람들.

심지어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있고요.

돗자리를 깔고 식사하는 것을 삼가해달라는 안내문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기자 : 연회 자중하라는 간판 보고 좀 걸리지 않으셨어요?
시민 : 전혀요. 신경 안 쓰네요. (이제 곧) 4월이고 세간에서 말하는 것치고는 안정되고 있지 않나요?

일본 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꽃놀이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위기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도 있지만, 여전히 꽃놀이 사진을 올리거나 꽃놀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쿄뿐만이 아닙니다.

미야기 현 센다이역 앞에는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기 위해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요,

일본 정부의 스포츠 행사 자제 요청에도 사이타마 현에서는 K-1 경기에 약 6천500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800명을 넘어서고, 49명이 사망했습니다.

2. 사재기 STOP!

그런가하면 세계 곳곳이 생필품 사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있는 힘껏 달리고, 거칠게 싸우고, 상점앞으로 몰려든 인파들.

바로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입니다.

각국 정부가 자제를 호소 중이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

[국가비/영국거주 유튜버]
″없어요, 아무것도 없고 밀가루도 다 나갔고 쌀 다 나갔고.″

[미국 거주 유튜버]
″싹 다 팔렸는데 심지어 고기까지 다 팔린 상태라서...″

웃지 못할 상황도 등장했습니다.

귀해진 휴지가 뽑기게임 상품이 되고, ′화장실 휴지′를 강탈해가는 무장강도까지 출현한 겁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건, 사재기로 당장 먹을 음식조차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

결국 영국의 한 간호사가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영국 국민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난 단지 앞으로 48시간을 버틸 음식을 원할 뿐이에요. 당신들이 아플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같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사재기를) 그만 좀 하세요. 제발.″

사재기 없는 한국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 거주중인 한 프랑스인은 사재기 없는 한국의 상황을 역설적인 사진과 글로 인증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사재기는 사람들의 불안함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이야말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말을 기억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