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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왜 나왔어? 얼차려 실시"…거칠어진 격리조치
입력 | 2020-03-26 20:26 수정 | 2020-03-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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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를 막는다며 경찰이 외출 나온 주민들을 폭행 하는 일까지 벌어 지고 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인도 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홍콩과 타이완 에서는 전자 팔찌까지 채워서 사람들을 감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도 전역에 봉쇄령이 발효된 첫날.
정부 지시를 어기고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경찰이 붙잡아 팔굽혀 펴기를 시킵니다.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얼차려도 이어집니다.
[인도 경찰]
″너, 또 이렇게 밖에 나와 도시의 안전을 위협할테냐?″
(안 그러겠습니다.)
″반성하도록 해.″
(네 죄송합니다.)
3주간 이동제한을 못지키면 인도가 21년을 후퇴할 수도 있다는 모디 총리의 발표 이후 가차없이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의 모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케냐에선 시장 폐쇄 명령에도 사람들이 몰려들자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조쉬 오코 아부테/케냐 시장 상인]
″우리를 집안에만 머물게 하려면 정부가 생계 유지 비용을 줘야죠.″
필리핀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고도 나타났습니다.
경찰검문소엔 난데없는 관울 놔뒀는데, ′집에 머물지 않으면, 관에 머물게 될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네스토르 불라타오/필리핀 경찰서장]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거리활보를 막기위해 첨단기술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선 자가격리자들에게 전자팔찌를 채웠고, 타이완에선 자가격리자 집 주변에 휴대전화를 활용한 이른바 ′전자울타리′를 설치해 무단이탈하면 경찰이 출동하도록 했습니다.
폴란드는 자가격리자들이 집에서 찍은 사진과 위치정보를 수시로 전용앱에 올려 보건당국에 알리도록 했습니다.
[마르치 제즈닉/동남아 여행객]
″저희는 오늘 처음으로 접속해서 ′집에 있다′는 증거를 보내줬습니다.″
벌금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이동금지를 어길때 내야하는 벌금을 25배로 올렸고, 스페인은 몰래 돌아다니다 타인을 감염시키면 최고 8억 2천만 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이동이 제한된 세계 인구는 무려 30억 명.
각종 인권침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염병 차단에 사활을 건 나라에선 공권력을 동원한 극약 처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