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동훈

고3·중3 "이제 수업합니다"…초유의 수능 '2주' 연기

입력 | 2020-03-31 19:42   수정 | 2020-03-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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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 중 고등학교가 순서를 정해서 온라인 수업으로 개학을 합니다.

고3과 중3이 4월 9일로 제일 빠르고, 이어서 고 1,2 중 1,2 초등학교 4~6학년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 순서입니다.

이렇게라도 일단 수업을 시작하고 늦어진 학사 일정에 맞춰 수능 일도 2주 연기해서 12월 3일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4월 6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감염병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원격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40만 초중고 학생들이 집에서 학교 수업을 듣는, 사상 유례없는 원격수업이 현실로 다가온 겁니다.

당장 4월 9일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16일에는 중·고 1,2학년 전체와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이, 초등학교 1,2,3학년은 4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됩니다.

고교 진학과 대입 준비가 목전인 중3·고3은 먼저 개학을 하고,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원격 수업은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원격 수업이 어렵다고 보고, 등교가 가능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입시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장기간의 고교 개학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수험생과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2021학년도 대학 입시일정을 조정했습니다.″

당초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 3일 치러지고,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말에서 9월 16로 2주 이상 늦춰졌습니다.

예정보다 미뤄지긴 했지만, 사상 유례 없는 온라인 개학에 교육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이 문젠데, 교육부는 각 학교와 교육청이 보유한 태블릿 PC 등 23만대를 취약계층에게 우선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구연희/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
″학교별로 중위소득 50% 이하의 학생을 파악을 하고 그 학교에서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를 학생들에게 대여를 하면 되고요.″

교육부는 4월 말부터는 학년별, 학급별로 나누어 등교를 병행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면 수업에 비해 원격 수업은 학교별, 가정별 환경에 따른 수업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어 남은 기간 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코로나19로 현실화된 온라인 개학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가야 하는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