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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세계 15번째로 '1만 명' 넘어…'거리두기' 조금 더
입력 | 2020-04-03 19:50 수정 | 2020-04-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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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 한지 74일 만에 누적 확진 환자가 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병원이나 종교 시설의 집단 감염과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이 늘면서, 특히 수도권에서의 증가세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좀 더 연장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86명이 추가돼 국내 환자는 모두 1만 62명이 됐습니다.
2월 18일 31번째 환자인 대구 신천지 교인을 시작으로 매일 급증하기 시작한 확진 환자는 2월 29일 하루 909명 발생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누적 환자 수는 지난달 14일 8천 명, 이후 열흘 만에 9천 명, 또 열흘만에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외래 진료를 하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내과 의사가 국내 의료진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망한 것을 비롯해 사망자도 175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 수가 치료 중인 환자 수보다 많아졌다는 겁니다.
환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그 사이 감염 양상도 달라졌습니다.
초기 대구·경북 신천지 교도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은 최근엔 수도권 병원과 교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오늘까지 모두 27명이 감염됐고, 서울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환자는 45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 유입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해외에서 들어오는 유입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수도권에서 계속해서 병원 감염이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다시 또 (감염자가) 튀어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당초 이번 주말까지 하겠다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현 수준이) 여러가지 경제활동과 일상생활들이 다시 복원되면서 개별 주체들이 수칙을 지키는 정도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인가… 여러 가지 지금 우려되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지속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