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양소연

자가 격리 중이라더니…복권 구입에 나들이에

입력 | 2020-04-05 20:04   수정 | 2020-04-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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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처벌이 강화된 건 각종 위반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군포에선 자가격리 중인 부부가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고, 복권을 사러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이 부부, 확진판정을 받고,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유명 미술관 진입로입니다.

매년 봄이면 벚꽃을 보러 오는 상춘객으로 붐비지만, 지난 3일부터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길이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폐쇄 전인 지난달 27일, 50대 A씨 부부가 이곳으로 가족 나들이를 와 2시간 정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과 3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 사는 이 부부는 군포 효사랑요양원의 첫 확진 환자이자 지난달 22일 숨진 85살 여성의 아들과 며느리로,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19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부인의 자가격리 앱에는 27일에 집에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방역당국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나들이를 간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또 부인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무려 9일이나 외출을 했고 집근처 식당과 주유소, 은행, 마트 등을 돌아다녔고, 결국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남편도 모친상을 치른 뒤 집에 있어야 했지만 5일 동안 동군포톨게이트 물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남편 A씨는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1일 검체 검사를 마친 뒤 이 곳과 인근에 있는 복권 판매점 2곳을 들러 복권을 구입했습니다.

[상인회 관계자]
″<여기 방역을 했나요?>그렇죠. 소독했죠. 본인도 마스크 쓰고, 점주도 마스크 쓰고 해가지고, 바로 나간 거예요. 차로 와 가지고요.″

현재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 부부는 외출 이유등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는 등 방역 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포시는 자가격리 원칙을 어긴 이 부부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조윤기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