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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동
감기약 먹고 공항 통과…약 복용 왜 몰랐나?
입력 | 2020-04-05 20:07 수정 | 2020-04-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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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 입국자들의 위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국에서 돌아온 20대 유학생이 열이 나는데도 해열제를 먹고 국내로 들어왔는데요.
곧바로 제주로 갔다가 제주공항의 워크스루 진료소에서 걸렸습니다.
박성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국에서 유학을 하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로 간 A씨는 특별 입도절차에 따라 제주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는 제주에 도착할 때 작성한 문진표에 복용 중인 약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영국에 있을 때부터 몸살기운이 있었고 해열제 성분이 든 종합감기약을 먹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제주공항 도착 즉시 검사가 이뤄지면서 기내 접촉자 18명 외에는 제주 지역사회와의 접촉은 최소화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해열제를 먹은 사실을 숨긴 채 검역대를 통과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해열제를 복용하고 검역을 통과한다는 것은 사실상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일단 관련된 법령에 따르는 처벌을 일벌백계함으로써…″
하지만 A씨는 인천공항에서 증상여부와 약 복용 사실을 밝혔는데도 검역관이 무증상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인보/제주도 보건위생과장]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건강설문지에 정확히 약을 복용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래서 인천공항에서 검역을 통과했고, (제주에서) 특별 입도절차에 따랐기 때문에…″
제주도도 역학조사 결과 A씨가 영국에서는 약을 먹었지만, 입국일에는 먹지 않았고 증상도 더이상 느끼지 못해 입도 당시 문진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처벌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