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선거운동원]
(″공약이 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못 외웠네. 어떡하지?″
공약을 제대로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든 이상한 선거.
유권자들만의 탓일까요?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 왔는데요.
총선 한 달 전까지도 여야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던 곳입니다.
[하정문/서울 동대문을 유권자]
(″이번에 여기 지역구에 후보 혹시 누군지 아십니까?″)
″솔직히 잘… A의원 컷오프된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온 건 아십니까?″)
″그것까진 모릅니다. 다시 나오셨나요?″
[이용훈/서울 동대문을 유권자]
″적어도 한 3개월 전에는 (후보를)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선거 한 달 전까지도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던 선거구는 전체의 20%가 넘습니다.
게다가 거대 양당의 정책공약집은 선거를 불과 20일가량 앞두고 나왔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결국 이렇게 늦은 공천, 늑장 공천이면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 되는 거죠. 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선거운동들이 자기 공약을 알리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 선거운동 같은 경우에는 대면 접촉 코스프레. 서민 코스프레나 방역 코스프레 하는 것으로 많이 경도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굉장히 후진적 정치인 거죠, 결국은.″
공약은 대개 세금을 쓰겠다는 것들이 많습니다.
내 돈 대신 쓸 사람을 고용하려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고, 또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고용주로서 과감하게 해고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