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그날 밤 유흥업소 '118명' 접촉…또 다른 진원지 되나

입력 | 2020-04-08 19:55   수정 | 2020-04-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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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코로나 19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대형 유흥 업소 종업원이 접촉한 사람들이 백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제는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이 유흥 업소 출근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서, 대응이 늦어졌다는 건데요.

방역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그룹 ′초신성′ 출신 가수 윤학을 만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유흥업소 직원 A씨는 현재까지 룸메이트와 동료 종업원 손님 등 모두 118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데 결과가 나온 18명은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당초 A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직업을 ′프리랜서′로만 밝히고, 지난달 28일 새벽까지 유흥업소에 출근했던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강남구청은 자체 조사를 통해 며칠이 지나서야 여성의 정확한 직업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만큼 접촉자 조사 등 후속조치가 늦어진겁니다.

방역 당국도 이 확진환자가 진술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진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진술의 회피나 거짓진술이나 또 은폐나 누락이 있을 경우에는 법대로 엄정하게 집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 종업원의 룸메이트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전파가 가능한 기간엔 해당 업소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확실한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며 해당 유흥업소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근무했던 유흥업소는 영업을 중단했고, 문에는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수백명이 드나들었던 대형업소였고, 접촉자 파악도 한발 늦은 만큼 집단감염으로 확산되진 않을까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남 00유흥업소 직원(음성변조)]
(일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일해요?)
″안 그렇죠. 전혀…″
(직원은 몇 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한 7~80명 정도 될 거예요. 그 중에 반은 아가씨고.″

서울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시험 학원 수강생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69명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어제 저녁부터 완전 폐쇄했습니다. 우리 자체적으로… 오전에 와서 정식으로 폐쇄 스티커 붙이고 가고…″

해당 수강생은 마스크를 쓰고, 앞 뒤 간격도 1미터 이상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다른 수강생들을 접촉자로 분류하진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