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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선택2020] '국난 극복 선거' 굳히기 vs '견제론 읍소' 뒤집기
입력 | 2020-04-12 20:09 수정 | 2020-04-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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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민주당은 전국적인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국난 극복 선거라는 기존 전략 그대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반면에 통합당은 이대로면 여당의 폭주가 예상된다며, 견제론을 내세워 지지를 읍소하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에 맞설 힘을 모아달라.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처음부터 단순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른 무엇도 아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총선입니다.″
선거전을 벌이는 야당을 향해서도 싸우지 말자고 합니다.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적에 맞서야 하는데 우리끼리 싸울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국난극복위원장 (4월 4일)]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저부터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한마디로 야당과는 싸우지 않고 선거에선 이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걸 깨기가 쉽지 않다는 게 통합당의 고민입니다.
정부가 코로나와 잘 싸우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보니 정권 심판론이 기대만큼 먹히지 않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4월 2일)]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마치 정부의 과거 3년 동안의 실정이 묻혀버리는 것 같은…″
결국 통합당은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먼저 황교안 대표가 여당의 폭주를 막게 해달라며 땅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오늘은 전국의 통합당 후보들이 뼈를 빻고 몸이라도 갈겠으니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뼈를 빻고 몸을 갈아서라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겠습니다.″
때마침 여권 일각에서 총선압승론이 나오는 걸 이용해 견제론을 일으키려는 읍소전략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선거판세가 절대 만만치 않다며 야당의 견제론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우세를 의식한 여당의 몸조심과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제1야당의 호소,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속에 선거는 막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 영상편집 : 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