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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입니다"…코로나 사기 극성
입력 | 2020-04-23 20:24 수정 | 2020-04-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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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요즘,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라고 속이는 보이스 피싱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보이스 피싱의 90% 이상이 이런 ′대출 사기′라고 하는데요.
김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황모 씨는 최근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현재 이용 중이신 고금리 건 채무 ㅇㅇ이런 고금리 건 채무 이용하시는 부분들 10% 이하대 전환대안대출로 좀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 기존의 대출금을 먼저 갚아야 한다며 현금 65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대출을 신청하려면 은행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또한 사기앱이었습니다.
[대출사기 피해자]
″대표번호로 확인하려고 어디를 전화하든 그쪽(사기) 일당으로 전화가 가니까 저 혼자서 생각하기에는 확인할 길이 없는 거죠.″
이처럼 은행 직원으로 가장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울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모두 176건.
이 중 기관 사칭이 11건이고 대출 사기가 165건으로 94%에 달합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을 받기 위해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이거나,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개인정보를 알아내는 방법 등으로 돈을 가로챘습니다.
울산과 대구,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약 2억 원 가까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김현석/울주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대출을 코로나 대출로 해서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속이는 겁니다. 모르는 어플 이런 거는 절대 깔아서는 안되고...″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해 돈을 보냈다면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를 하고 계좌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최준환(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