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연

황금연휴 '제주'로…"만반의 준비하고 오라"

입력 | 2020-04-26 20:08   수정 | 2020-04-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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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 뒤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는 최장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입니다.

오랜만의 긴 연휴에 벌써부터 제주로 가는 일부 항공편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국내선 운항 횟수도 코로나 이전의 7,8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침체된 관광업계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각하면 걱정이 되죠.

제주도는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썰렁했던 렌터카 차고지에 여행객들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줄면서 지난 주말부터 제주를 찾는 여행객도 조금씩 느는 상황, 봄이 무르익은데다 오는 30일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연휴기간 대형 렌터카 업체의 예약률은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진영한/렌터카 업체 대표]
″4월 29일부터는 95% 이상 예약이 다 찼고요. 현재는 문의가 들어와도 차량 예약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주와 김포를 잇는 항공노선 예약률도 90%를 훌쩍 넘어섰고, 항공요금도 정상가격을 회복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주 여행을 예정한 관광객만 17만여 명, 코로나 사태 전의 70%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침체됐던 관광업계에 모처럼 특수가 예상되지만, 방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지사까지 나서 제주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할 정돕니다.

[원희룡/제주지사]
″가급적 제주로의 여행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오시겠다면 자신과 이웃, 청정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시기 바랍니다.″

실제 관광지마다 마스크도 하지 않고 다니는 여행객들이 쉽게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문지은/관광객]
″마스크 안 쓰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걱정이긴 한데 다니시면서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마스크 같이 쓰고 다니면서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항과 항만에서 발열감시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무증상 감염자까지 걸러내기가 쉽지 않고, 해외 이력도 자발적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정(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