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지하 2층에서 시작"… '유독성 가스'로 피해 커져

입력 | 2020-04-29 19:47   수정 | 2020-04-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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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장 화면 보신대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그것도 순식 간에 건물 내부에 퍼졌습니다.

저 검은 연기는 화학 물질을 타면서 발생한 유독 가스로 추정되는데요.

처첨한 현장을 이유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불이난 건물의 창문과 틈새 사이로 유독성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하늘로 치솟은 검은 연기는 수킬로미터 떨어진 현장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이번 화재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곳은 건물 3층이었습니다.

6월 30일 건물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우레탄폼 작업을 하던 지하 2층에서 시작된 불로 인해 시커먼 유독가스가 피어올랐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작업자들이 많았던 지상 3층을 덮친 겁니다.

소방당국은 유증기 가스로 인해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이 급속히 커졌는데, 이 때 우레탄폼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성 가스가 건물 상부층까지 순식간에 확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중 대다수는 유독성 가스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소 속도가 빠른 우레탄폼 특성상 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긴급히 대피하지 못한 작업자들이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였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층은 물론 건물전체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구조대가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6시 42분 불을 진압한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색해 정확한 피해자 규모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