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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텅 빈 거리 '보름 더·두 달 더'…긴장 못 푸는 유럽
입력 | 2020-05-03 20:09 수정 | 2020-05-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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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우리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유럽 각국은 반대로 봉쇄 강도를 더 높여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가비상 사태를 잇따라 연장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는 휴교령을 9월까지 늘렸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도로엔 차량 몇 대만 오갈 뿐, 주요 관광지인 콜론 광장과 리오 공원에서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도심 전체가 사실상 텅 비어보입니다.
지난 3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이동 제한과 영업 금지 등의 봉쇄 조처를 내린 데 따른 겁니다.
스페인의 확진 환자는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많은 21만 5215명.
이에 스페인 정부는 당초 9일까지였던 국가 비상사태를 오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국가 비상사태가 효과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6백 만개의 마스크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다만 야외 운동과 예약제로 운영되는 미용실 등의 영업은 일부 허용됐습니다.
[로라/바르셀로나 시민]
″모두가 이렇게 밖에 나갈 수 있다니, 역사적인 순간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사람들이 규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프랑스도 3월부터 이어온 국가 비상사태를 두 달 더 연장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오늘(현지시간 2일) 오전 각료회의에서 제출된 법안은 7월 24일까지 두 달 동안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할 계획입니다.″
사망자가 2만 9천 명에 달하는 이탈리아는 휴교령을 오는 9월까지로 더 늘렸습니다.
유럽 대륙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9만 2천여 명.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럽 각국이 봉쇄 완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소규모 상점에 이어 종교행사 등을 재개한 독일에서 코로나19의 감염력, 이른바 재생산지수가 다시 높아진 점도 이웃 나라들을 더 신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