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윤정

'반 토막' 난 수출 실적…'코로나 쇼크' 본격화

입력 | 2020-05-11 20:34   수정 | 2020-05-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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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 감소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이번 달 수출 실적이 사실상 ′반 토막′ 난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승용차, 석유 제품 같은 품목은 80% 가까이 급감 했는데요.

황금 연휴가 겹치면서 일한 날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5월 수출 쇼크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 달 들어 기아차가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한 날은 단 3일.

코로나 봉쇄령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 수요가 확 줄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
″수출비중이 높은 차종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수출 오더가 줄어들기 때문에 생산량 조절을 위해서 공장 조업 일정들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타가] 이같은 상황은 지표로 드러나, 5월 들어 어제까지 승용차 수출은 1년전에 비해 80%나 줄었고, 석유제품도 76%,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역시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10일까지 전체 수출액은 69억 달러, 작년 대비 46% 이상 급감했습니다.

휴일이 많아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하락세는 분명합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 3월 -6.4%에서, 4월엔 -17.4%, 5월은 -30.2%로 감소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 수출활동의 감소세가 계속해서 가팔라지고 있음을 반영을 하고, 이러한 상황이 아직까지는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1분기 크게 위축됐던 소비는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겠지만, 수출은 미국.유럽 등의 경제활동 재개에 달려있는 만큼, 단기간에 살아나긴 힘들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