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윤정

'건물 폐쇄·재택근무 연장'…기업들도 '비상'

입력 | 2020-05-12 20:02   수정 | 2020-05-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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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도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온 LG 유플러스는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2천여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5만명이 넘게 응시하는 입사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결정 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천여명이 근무하는 LG 유플러스 본사 건물.

직원 1명이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저께부터 건물이 아예 폐쇄됐습니다.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 50여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절반 정도만 하던 재택근무를 2천명 직원 전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장효준/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
″(코로나19가) 다수의 근무자들이 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전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비용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부산공장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아, 공장 시설 일부가 폐쇄되고, 같은 부서 직원 등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이번 주부터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하려 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계획을 철회하는 등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이태원 방문 직원들의 자진 신고를 권유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은 이번 달 30일 치르는 입사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측은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응시자가 pc로 시험을 치면서 스마트폰으로 시험치는 모습을 촬영해서 보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황금연휴 등을 맞아 비행편을 늘리며 일부 노선의 재개를 검토하던 항공업계는 이번 사태로 논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수요회복을 좀 기대하고 있었던 부분은 분명 있는데, 재확산이 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실제 오늘부터 2주간 예정된 국내선 항공운항 횟수는 1만 3천 2백여회로 지난 3월 7천2백여회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번 사태로 다시 감축이 불가피해보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영상편집: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