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엄지원

'n번방' 만든 '갓갓'…24살 대학생 '문형욱'

입력 | 2020-05-13 20:18   수정 | 2020-05-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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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에서 N번방을 처음 만들어 운영했던 대화명 갓갓, 경찰이 오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24살 대학생 문형욱, 어떤 인물인지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향하는 건장한 체격의 청년.

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개설한 대화명 ′갓갓′은 1995년생, 24살의 문형욱이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거쳐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주민등록상 얼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주민등록 당시인 10대 후반, 단정한 머리에 둥근 안경을 쓴 모습입니다.

심의위원회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했고, 범행 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었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신상 공개로 피의자와 가족, 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도 검토했지만, 그보다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서동현/경북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범죄가 중대하고, 범행 수법이 잔혹해서 (공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밝힌 이 3가지 정보 외에도 온라인에선 문 씨의 중고등학교명과 졸업사진, 그리고 현재 재학중인 수도권 소재 대학명 등 미확인 정보들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형욱은 경찰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될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현재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문형욱의 범죄사실을 내일 일부 공개할 예정인데, 이른바 ′n번방′사건에서 파생된 추가 성관련 범죄도 포함돼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