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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침방울' 최대 12분까지 공기 중 떠다녀"
입력 | 2020-05-15 19:49 수정 | 2020-05-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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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방에 함께 있던 게 아니라 시차를 두고 입장했거나 아예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대체 어떻게 감염 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할 때 나오는 침방울 중 일부는 10분 넘게 공기 중에서 떠돌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임소정 기잡니다.
◀ 리포트 ▶
검은 천으로 둘러싸여 있는 상자 안에 한 연구원이 머리를 들이 밀고 25초 동안 같은 말을 큰소리로 반복합니다.
″Stay Healthy!″ (건강을 유지하라)
말을 시작하자마자 공기중에 뿜어지는 작은 점들.
평소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침방울인데 단 1초에도 수천개가 뿜어져 나옵니다.
25초 동안 뿜어진 침방울들이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특히 작은 침방울은 12분까지도 공기 중에 떠도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미국 국립보건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침방울을 통해 충분히 전파되고, 제한된 공간일수록 전파가 더욱 촉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터 호테즈 박사/베일러 의과대학]
″소음이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크게 말할 경우 바이러스를 담은 미세 비말이 공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렇게 공기 중에 떠다니는 침방울이 얼마나 쉽게 다른 사람에게 달라붙는지를 보여주는 실험도 있습니다.
일본의 한 뷔페 식당.
손에 형광물질을 묻힌 한 남자가 음식을 담습니다.
잠시 뒤 9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차례로 음식을 담고, 한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30분 뒤 불을 끄고 확인한 결과, 형광물질은 물병 손잡이와 집게 등 뷔페 물품은 물론 일부 사람의 얼굴에까지 묻어있었습니다.
[마크 루프 박사/네브레스카 대학 의학 센터]
″경고 등이나 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안전바를 설치하든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손을 제대로 세정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기 전에는 입장할 수 없다고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네이처지에는 중국 우한 병원 두 곳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에어로졸이 확인됐다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다만 환기시설이 있는 곳보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손소독이 모두 함께 이뤄져야 그나마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