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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과산화수소가 만병통치?"…가짜 뉴스에 '각혈·구토'
입력 | 2020-05-15 20:14 수정 | 2020-05-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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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독약으로 사용 하는 과산화 수소를 먹으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를 믿고 마셨다가 피를 토하는 등 피해도 속출 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유튜버가 물 잔에 몇방울씩 떨어뜨리는 투명한 용액.
소독약인 과산화수소입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 용액을 곧바로 들이키고선, 자신은 2주간 이렇게 마시고 있는데 건강에도 좋다고 주장합니다.
″하지정맥, 비염, 피부, 피로... 그렇게 좋아졌고요.″
하지만 과산화수소는 식품위생법에 살균소독제로만 써야한다고 그 용도가 아주 엄격하게 제한돼 있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기 시작하면서 제약회사도 아니면서 이를 만들어내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급기야 이를 구입해 마신 사람 8명이 피를 토하거나 구토하는 일까지 일어나자, 식약처가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김현선/식약처 사이버조사단]
″(관련 업체) 2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했습니다. 비염·당뇨병·암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광고 한 유명 유튜버 3명도 (고발했습니다.)″
판매업자는 소독용보다 10배나 진한 과산화수소를 60밀리리터에 용기에 담아 1병당 1만3천 원에 팔다 적발됐습니다.
과산화수소 원액을 유통한 업자도 단속됐는데, 이 업체 대표는 지인의 경험을 소개했을 뿐 식용이라고 설명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통업체 대표]
″식용으로 마시게끔 판매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어요. 식용으로 판다고 해서 제가 ′식용′자를 빼라고 했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온라인에서 가짜뉴스처럼 전파되고 있다며, 과장 광고에 솔깃해 그대로 따라했다가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엉터리 광고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사람도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인수/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