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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갓갓' 문형욱 "잘못된 성 관념 가지고 있었다"
입력 | 2020-05-18 20:31 수정 | 2020-05-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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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는 이른바 ′n번방′의 최초 개설자 ′문형욱′이 오늘 검찰에 송치되면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실제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왜 범행을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스로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실제 얼굴을 드러낸 문형욱이 경찰서 밖으로 걸어나옵니다.
검정색 바지와 반팔 티셔츠, 둥근 안경을 낀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입니다.
취재진 뒤편에서 거친 욕설이 들려오자 한번 흘낏 쳐다보더니,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형욱/′n번방′ 최초 개설자]
(문형욱 씨, 왜 그러셨습니까?)
″제가 그때,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합니다. ″
범행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미리 준비한 듯한 짧은 대답을 합니다.
(범행 목적이 뭡니까?)
″제가 잘못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답변을 하던 문 씨는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옆에 있는 형사에게 계속 답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성폭행 지시한 게 몇 건입니까?)
″이거 계속 답해야 하나요? 정확하게는 3건, 아니…3건 정도였습니다.″
어린 학생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확인된 10명 외에도, 또다른 미성년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범죄 사실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답했는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죄 여부와 함께 이들의 공모 여부도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경찰이 문 씨에게 적용한 음란물 제작 등 9개 혐의에 대해 최대 20일 동안 수사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