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코로나로 바뀐 출근 시간…'지옥철' 줄었다

입력 | 2020-05-27 20:39   수정 | 2020-05-27 20:4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코로나19가 일상을 통제한 이후 수도권 시민의 지하철 이용 실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봤습니다.

이용자 수가 최대 30%까지 줄었는데 눈에 띄는 게 승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역이 고속터미널역이었습니다.

지방 가는 사람이 그만큼 줄었고 이동하더라도 고속버스보다 자가용이나 기차를 탔다는 얘깁니다.

특히 출근 시간대별 이용자 수를 비교해 봤더니 가장 이른 시간에 타는 분들의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출근하고 말고를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먼저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5시 40분, 서울 여의도역.

첫차가 도착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가게 문이 굳게 닫힌 이른 시각에도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증권사 등 일반 회사들이 정상 근무에 들어가기 전 일을 끝마쳐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새벽 근무 노동자]
″여의도에서 청소하는 일을 해요. 없을 시간에 해야 하니까…″

[새벽 근무 노동자]
″요식업 쪽에 있으니까 (가게) 오픈을 하면 이 시간에 오고…일을 한다라는 것만 해도 다행이죠. 몸으로 뛰는 일들은 그런 (출근) 조정은 남일이라고 생각했지…″

2시간쯤 지난 7시 반부터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출근합니다.

7시 반부터 10시까지.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혼잡 시간을 피해 출근하는 겁니다.

[위성현]
″출퇴근 시간에 좀 자유를 줬었고, 10시 출근 정도가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요.″

[김리진]
″교차근무제 그런 것도 많이 하고, 재택근무 위주로 많이 했었어요.″

실제로 지하철 이용 빅데이터에서도 업무에 따라 출근시간이 달라지는 게 확인됐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출근하는 첫차 시각, 즉 새벽 5시대의 탑승객은 감소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 큰 회사가 몰려있는 여의도, 종로, 강남권 14개 역사에서는, 22%가량의 러시아워 출근 비율이 최대 4%p 감소했고 이 시간을 피해 출근하는 비율은 증가했습니다.

[정도희/SK텔레콤 그룹장]
″8시 반부터 9시 사이에 출근 시간이 굉장히 집중돼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회사에서도 출퇴근 시간을 여유롭게 (조정)하면서 분산된 것 같습니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대 이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음식점의 매출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독고명 /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