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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정은경에 힘 실어준 文 대통령…"전면 재검토"
입력 | 2020-06-05 19:46 수정 | 2020-06-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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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손발을 잘라 버리는 무늬만 승격이다″ 질병 관리 본부를 질병 관리 청으로 승격하되 연구 기능은 보건 복지부로 이관하는 정부 계획이 나오자 일부 의료인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신정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의 외청인 질병관리청으로 독립시켜 감염병 대응에 신속성과 전문성을 더하겠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그런데 감염병 연구의 핵심 조직인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가 가져가는 걸로 발표됐습니다.
질병관리청 정원도 지금보다 161명이 줄고 예산은 1,482억원이 깎였습니다.
이를 두고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했고 오히려 복지부 공무원들의 밥그릇만 늘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낮 긴급 브리핑을 통해 연구기관을 복지부로 넘기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전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소를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조직을 축소시키려는 목표가 있었던게 아니″라며 ″질본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도록 조직보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염병 대응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될 질병관리청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어제)]
″질병관리 정책을 잘 수행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연구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의 복지부 이관은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재검토 방향에 대한 의견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향후에 논의를 통해서 내부적으로 또 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입니다.″
복지부와 질본은 내부 논의를 거쳐 질병관리청 조직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