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홍의표

교회로 복지시설로…'탁구공'처럼 번진다

입력 | 2020-06-09 20:00   수정 | 2020-06-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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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코로나19 관련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탁구장과 방문판매업체를 통한 집단 감염이 동시 다발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고 위험군인 어르신들이 머물고 있는 복지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또 관악구에 이어서 성남의 또다른 방문 판매업체에서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경기도 광명 종합사회복지관.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건물 주변은 추가 방역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이 건물 2층 어르신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복지관 건물 전체가 잠정 폐쇄됐습니다.

센터 회원인 70세 여성이 이틀 전 감염된 사실이 알려진 후 45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는데,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80대 회원 3명과 센터장,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직원 3명입니다.

감염의 시작은 또 ′탁구장′이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용인의 교회로, 또 그 교회에서 광명에 소재한 복지관으로 연결되었습니다.″

70세 여성이 지난달 말 참석한 ′용인 큰나무교회′ 예배에서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온 확진자와 접촉했고, 지난 3일과 4일, 광명 어르신보호센터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낮 시간에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와 식사 등을 제공하는 시설에서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으면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광명시는 같은 건물에 있던 아동센터 직원과 어린이 등 74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연쇄 감염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60대 여성이 성남 분당구의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를 두 차례 찾았는데, 직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교회에서도 리치웨이 방문자와 접촉한 60대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교인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90여 명에 대해 긴급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이주혁 /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