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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아소 연일 막말
입력 | 2020-06-10 20:24 수정 | 2020-06-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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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을 두고 비판을 받자 ″한국과 같은 취급을 하지 말라″면서 반발했습니다.
막말을 넘어서 대체 한국은 왜 걸고 넘어 지는지, 현실 인식이 있기는 한건지, 일본 내에서도 궤변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사쿠라이 슈 입헌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며 아소 다로 부총리의 ′민도′ 발언을 비판합니다.
[사쿠라이 슈/입헌민주당 의원]
한국, 중국, 대만과 (사망자 수를) 비교하면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 됩니다.
그러자 아소 다로 부총리는 갑자기 한국을 콕 집어 ″일본과 같은 취급을 하지 말라″며 발끈합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일본 방역엔) 강제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강제력 없이 하고 있으니까 한국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십시오.″
지난 4일,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건 ′민도′, 즉 국민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소 다로 (지난 4일 일본 국회)]
″(다른 국가들이) 너희들만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자주 전화가 걸려오는데 ′당신의 나라와 우리나라는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뭅니다.″
이 발언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에선 일본의 방역 성공을 내세우기 위해 다른 나라를 깎아내린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아시아에서 방역에 가장 실패한 나라가 일본이라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적다고 하지만 검사 능력을 감안하면 믿을 수 없는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각료, 또는 정치인으로서 아소의 자격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야당 부대표는 ″국적을 불문하고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 그 가족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민도를 국회에서 보여줬다″며 ″일본 재무상 발언으로서 해외에 전달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한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아소 부총리가 내각에 들어온 2012년 이후 일본에선 개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뽕′이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