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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김정은이 안 보인다…'침묵'의 의미는?
입력 | 2020-06-17 19:56 수정 | 2020-06-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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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와중에 김정은 위원장은 오히려 바깥 출입을 삼가고 관련해서 말 한마디 없습니다.
여동생 김여정을 권력 2인자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행여, 이번 사태의 책임론이 제기됐을 때를 대비한 ′한발 물러나 있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여정 부부장을 필두로, 통일전선부와 군부가 연일 남측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은 북측에 있다고 비난하자, 혐오스럽고 께끈한(째째한) 남측과는 더는 마주앉고 싶지 않다며 반박에 나선 건,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었습니다.
[장금철/통일전선부장 담화]
″집권기간 치적쌓기에 몰두해 온 남조선당국자에게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슨 득을 보려고 남측을 상대한 것이 아니다.″
책임은 남측에 있고, 지금의 위기는 계산이 똑똑히 돼야 끝난다는 경고는 조선중앙통신이 내놨습니다.
[남성욱 교수/고려대 행정대학원]
″문 대통령 담론을 보면 금방이라도 다 껴안아줄 것 같은데 현실에선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저 사람들 입장에선 이 정부를 내치는 것이 자신의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거죠. ″
남측에 미국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으로 제재 면제나 경제협력 문제를 제기하라는 요구로도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이렇게까지 우리가 때려주는데 미국한데 가서 이야기하라는 거죠. 북한이 이 정도까지 나오는데 도저히 나, 못 있겠다. 명분을 주는거다.″
그런데 왜 김정은 위원장은 나서지 않을까.
일단 이번 사태의 발단이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이었던 점.
최고 존엄이자 당사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개입할 순 없다는 이윱니다.
게다가 경제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북한 주들의 생활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내부 다독이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김정은이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마지막 정상 대 정상 차원의 반전카드는 남겨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도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책임을 미루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모든 결정은 김정은이 하는거니까 성과는 김정은에게 돌아가는거고.. 일련의 조치를 통해 잘못됐다, 결과가…그럼 (김)정은이 책임을 안 지는거죠. (김)여정이나 (김)영철이 책임져야죠.″
북한 인민군은 앞으로의 군사 행동 계획을 밝히며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군사위 위원장인 김 위원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 어떤 결정이 나올지에 따라 남북 관계가 한번 더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 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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