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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푹푹 찌는데 코로나까지…갈 곳 없는 노인·장애인
입력 | 2020-06-22 20:11 수정 | 2020-06-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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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노인들이나 장애인들, 갈 곳이 없어서 더 걱정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은 운영이 중단됐고, 장애인 시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십 년 된 집들이 모여있는 춘천의 한 시골 마을.
내리쬐는 햇볕에 골목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독거노인들.
불볕더위에 다니기도 힘들어, 한 칸짜리 방에서 선풍기에 의지해 하루를 보냅니다.
[독거 노인(88세)]
(땀도 많이 나시고?)
″아이, 땀 말도 못 해. 다리만 아픈 게 아니라 늙으니까 이제는 사방 아프고 기운이 없어.″
여름마다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찾던 경로당은 코로나19로 벌써 네 달째 문이 닫혀있습니다.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은 몸도 마음도 지쳤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경로당을 운영해달라고 토로합니다.
[송충회 (83세)]
″갇혀가지고 죽을 맛이야. 진짜 스트레스 받아 죽어버려요. 그러니까 이걸(경로당) 빨리 개방을 해줘야 돼요. 와가지고 열 있는 사람 보내고…″
그나마 갈 곳은 문을 연 무더위 쉼터뿐인데, 지하상가와 은행 등 대부분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라 바이러스 전파가 걱정입니다.
[심광섭 (89세)]
″사람이 적지요. 그전에는 작년만 해도 여기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바이러스 관계 때문에…″
이동하기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무더위 쉼터마저도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의지할 곳은 나무그늘뿐.
장애인 복지시설도 코로나19로 대부분 문을 닫고, 비대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용신 (78세)/장애인]
″원래는 남부복지관에서 식사도 하고 동아리도 각자 다 했는데, 문 닫는 바람에 갈 데가 없죠, 뭐.″
특히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예상돼 여름철 취약계층 건강관리도 비상이 걸렸는데, 바이러스 전파 우려에 가정 방문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2018년에는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48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노인이 3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0%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에 폭염까지, 갈 곳 없는 취약계층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