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동혁

국민 3,055명 항체 조사 진행…"0.1% 보도 사실 아냐"

입력 | 2020-06-30 20:13   수정 | 2020-06-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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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날마다 발표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외에 혹시 숨은 감염자는 없는지, 또, 걸렸다 나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 집단 항체도 생기는지.

방역당국이 한달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국민 면역조사는 바로 이런 걸 밝히는 게 목표입니다.

연말까지 국민 6천 명을 조사한다는 계획인데 일단 다음 주에 일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코로나19에 걸렸다 나은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했을 때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완치된 줄 알았는데 12명에게서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코로나는 걸렸다 나아도 또 걸리는 병인걸까.

논란을 잠재운 건 ′항체 검사′였습니다.

바이러스와 동시에 그 바이러스를 죽이는 ′중화 항체′까지 검출돼 이미 죽은 바이러스라는 게 밝혀진 겁니다.

방역 당국은 이같은 항체 검사 대상을 일반인 수천 명으로 확대해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저절로 치유됐거나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환자까지 파악해 우리 사회 전체의 정확한 감염률을 계산하고, 인구 중 몇 %가 항체를 갖고 있는지까지 조사해 집단 면역력을 알아보겠다는 겁니다.

우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1천 5백여명 분의 혈청과, 감염률이 비교적 높은, 서울 서남권의 환자 검체 1천 5백 건을 더해 모두 3천여 건의 항체를 먼저 조사중입니다.

여기에 신천지발 감염이 극심했던 대구, 경북 지역에서 또 1천 명, 20대가 주 대상인 입영 장병들의 검체까지 합해 연말까지 6천 명분을 조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중 무증상 감염자 비율과 인구 전반의 면역상태를 점검해 방역의 기초 자료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일반인 1천5백여명 중 0.1%가 항체를 가졌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사 대상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고, ′가짜 양성′일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특정한 의료기관에 내원하셨던 1,500명에 대한 잔여 혈청에 대해서도 항체 자체가 혹시 결과가 ′위양성′은 아닐지…″

또 항체조사 결과가 해외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며 국민들 사이에 집단면역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3천여 명에 대한 항체 조사의 일부 결과를 다음주 발표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