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美 캘리포니아 술집·식당 영업중지…수업도 온라인으로

입력 | 2020-07-14 20:36   수정 | 2020-07-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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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모든 술집의 문을 닫도록 하는 등 다시 봉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5천 명 넘게 발생한 플로리다 주에선 여전히 마스크가 논란이 될 만큼 주 당국도, 시민들도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쓴 운전자들이 동시에 경적을 울립니다.

가을 학기에 학교 문을 여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샌디 설리번/버지니아 루던카운티 교육협회장]
″아직 건물로 돌아가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 가족 모두 안전하지 않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35개 주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10% 이상 늘었습니다.

누적 환자가 30만명을 훌쩍 넘긴 캘리포니아는 다시 경제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술집의 문을 닫고 식당 안에서 식사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우리는 주 전체를 다시 문 닫을 겁니다. 식당과 포도주 양조장, 실내 놀이시설, 동물원, 박물관 등이 그 대상입니다.″

LA와 샌디에고 교육 당국은 가을학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텍사스주 휴스턴 시장은 주지사에게 2주간의 봉쇄령을 건의했습니다.

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5천명을 넘긴 플로리다에선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쓴 사람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마스크의 입부분을 일부러 뚫은 사람도 있습니다.

[브리태니]
″마스크를 써야 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내 생각엔 쓰지 말아야 할 때가 있어요. 내 건강을 돌보는 건 내 책임이죠.″

나라로 치면 세계 4번째로 하루 확진자가 많은 곳이 됐지만, 플로리다 주지사는 검사를 많이했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주지사]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비율이 마침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기자회견에선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당신들은 아무런 계획도 없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미 보건 당국은 올 여름이 끝날 무렵 백신 생산이 시작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말 백신이 나올지, 또 한번의 희망 고문에 그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겉잡을 수 없는 코로나 확산세에도 마스크를 쓰라고 호소하는 것 외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캘리포니아처럼 다시 경제 봉쇄령을 내리는 지역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