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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모더나·화이자' 최종 임상…역전 노리는 트럼프?
입력 | 2020-07-28 20:20 수정 | 2020-07-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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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제약 회사 두 곳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마지막 단계 임상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무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고 미국 정부가 우리 돈 1조 원을 지원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를 위해서인지, 10월에 깜짝 개발을 마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3상 임상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두 회사의 임상에는 각각 3만명이 참여합니다.
[임상 참여자]
″저는 은퇴한 의료업 종사자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지역사회와 나라 전반에 야기한 시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백신생산시설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과는 정부의 이른바 ′초고속 작전′ 덕분이라는 자화자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속도 면에서 이렇게 빨랐던 적이 없습니다.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여러 해 단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파우치 소장도 이번에는 빠르면 10월 쯤 백신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의 첫 3상 임상 시험 착수라는 점에서 백신 역사상 실로 역사적인 사건의 출발에 동참하고 있는 겁니다.″
AP통신은 많은 백악관 당국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이 11월 대선 전에 판세를 뒤흔드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백신의 개발과 배포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정치적 홈런′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한 지원 덕에 미국 내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백신은 안전성까지 입증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고, 무엇보다 11월 3일 대선 날짜에 맞춰 나온다해도 많은 유권자들은 이미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