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상석 양보하고 수첩 메모하고…'차기 주자' 1·2위 첫 만남

입력 | 2020-07-30 20:17   수정 | 2020-07-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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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 지사가 만났습니다.

서로 덕담을 주고 받고 상석을 양보하는가 하면 이재명 지사가 당의 협조를 요청할 때 이낙연 의원이 메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경재 기잡니다.

◀ 리포트 ▶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경기도청을 찾아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습니다.

중앙정부를 이끈 이 의원과, 지방정부 경험이 풍부한 이 지사는 상대에 대한 칭찬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을 오히려 앞장서서 끌어주시고 여러 좋은 정책 제안도 주시고 해서 국정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정말로 경륜 있으시고 능력 높으신 우리 후보님께서 당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지사는 이 의원에게 안쪽 자리를 양보했고, 이례적으로 10분 정도의 대화가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 지사가 당의 협조가 필요한 경기도 정책을 언급하자 이 의원은 수첩을 꺼내 들어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장기공공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자고 저희가 제안하고 있는데 당의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지사님의 아이디어와 저의 생각도 있고 중앙정부가 해오던 정책도 있는데 접점이 있습니다.″

이 지사가 ′겁이 나서 집을 사고 싶은′ 이른바 ′공포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집, 즉 기본 주택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싱가포르를 참고할 만하다, 평생주택 개념은 어떠냐며 공공주택 공급확대에서 두 사람의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짧은 만남 속에서 이 의원은 풍부한 경험과 여유를 드러냈고 이 지사는 현장 경험과 추진력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이 지사가 전남도지사였던 이 의원을 찾아가 만난 지 3년 5개월 만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영상편집 :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