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댐 방류에 의암호 수색 난항…'작업 지시 여부'는 수사로

입력 | 2020-08-09 20:29   수정 | 2020-08-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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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실종자 2명이 발견됐던 춘천 의암호 전복 사고 현장.

오늘은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고의 발단이 된 수초섬 고박작업을 누군가 지시했는지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만이 계속됐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에는 전복 사고 이후 그쳤던 장맛비가 다시 쏟아졌습니다.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시작부터 난항이었습니다.

시정이 좋지 않아 드론과 헬기를 이용한 항공 수색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실종자 2명이 발견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가족들은 야속한 하늘에 속만 태워야 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방류량을 줄였던 의암댐은 오후 들어 3천 톤 이상으로 다시 양을 늘렸습니다.

오후 들어 다시 보트 수색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살이 빠르고 의암댐에서 물을 추가로 방류하면서 구조대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채인천/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유속이 빠르거나 그러면 저희 구조대원들의 안전에도 위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을 하는데 아주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복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을 춘천시가 지시했는지를 두고는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숨진 기간제 근로자 가족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누가 그곳에 뛰어들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숨진 기간제 근로자 유가족]
″춘천시에서는 발을 쏙 빼는 느낌처럼 ′우리는 나가라고 시키지 않았어′라고 들으니까 너무 억울한 부분이었죠.″

실종된 춘천시 공무원의 가족들 또한 실종자가 휴가 중인데도 윗선의 지시 때문에 현장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수초섬은 ′공사가 중지된′ 상황이었다며, 지시를 할 행정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관련 CCTV 확보에 나선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나올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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