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국현

노영민 사표 반려…수석들 교체로 靑 인사 일단락

입력 | 2020-08-13 20:08   수정 | 2020-08-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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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이 냈던 사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 했습니다.

이처럼 노 실장이 재 신임 받으면서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수석 비서관들 교체 만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출한 사표가 반려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청와대 내부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다주택 참모의 주택 처분을 둘러싼 논란의 책임자인데, 노 실장만 남는다면 쇄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실적인 여건이 고려된 거라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수해복구,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 업무 공백의 우려가 있다는 점과 함께 비서실장 산하의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이 4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더 있는 비서실장 후보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과정상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주택 2채를 모두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노 실장은 오늘 문재인 정부의 정책 성과를 알리는 글을 SNS에 올리는 등 정상 업무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순차적으로 임명됐던 5명의 신임 수석비서관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문 대통령을 충심으로 보필하겠습니다.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김종호/청와대 민정수석]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를 추상과 같이 엄격하게 대하겠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이어 2기 비서실을 이끌었던 노영민 실장은 이제 새롭게 짜여진 수석 비서관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습니다.

수석 비서관급의 인사가 일단락되면서 노 실장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자리를 지킬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정인학/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