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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익
'국내 감염 85명' 넉 달여 만에 최대…"엄중한 상황"
입력 | 2020-08-14 19:55 수정 | 2020-08-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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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백 명을 넘었습니다.
이 중 85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는데 136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이와 별도로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한 곳에서만 60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장마로 관심이 쏠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줄었고 장마 때문에 실내 활동이 늘어난 탓입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수도권은 지금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대규모 유행″을 경고 했습니다.
먼저,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하루 85명에 이른 건 대구 제2미주병원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지난 3월 31일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엔 감염자가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하루 새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만 60명, 여기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4명 등 교회발 감염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과 호프집 등에서의 감염 또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한 번 다녀갔던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도 4명이 더 확진돼 감염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습니다.
남대문시장에 이어 이번엔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감염이 확인돼 임시 폐쇄됐고,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은 임시휴관에 들어갔습니다.
고등학생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고에 다니는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교의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됐고,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등학교 감염자는 또 1명 추가돼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며칠 사이 전체 확진자수는 28명에서 54명 그리고 103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우리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준에서 통제될지 기로에 서 있는 엄중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지고 거리두기 참여 강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큰 위험의 신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구·경북의 폭발적 유행과 5월 클럽발 수도권 유행을 막아냈을 때처럼 이번 위기도 넘길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조영익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남현택, 최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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