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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마스크 안 쓰고 성가 부르고 식사…방역 내친 교회들
입력 | 2020-08-14 20:00 수정 | 2020-08-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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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의 30% 이상이 교회를 통해서 번졌고 큰 교회 하나가 아니라 작은 교회 여러 곳이라 선제적으로 추가 전파를 막기도 어렵습니다.
종교 활동의 자유, 물론 보장돼야 하지만 과연 어디까지 자율에 맡겨야 할지, 결국 경기도는 내일부터 2주 동안, 모든 종교 시설의 집합을 제한시켰습니다.
신정연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서울과 경기도의 개신 교회는 나흘 만에 확진자가 70명을 넘은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비롯해 고양의 기쁨153교회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등 7곳이나 됩니다.
교인과 가족을 포함해 지금까지 19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들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다른 시설과 사람들로 번질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일주일간의 감염 확진자 추세를 보면, 30% 이상이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양 반석교회의 경우 교인을 통해 남대문시장과 어린이집으로 전파됐습니다.
서울 중부권 롯데리아 매장 직원들 집단감염의 경우 최초 확진자가 고양시에 살고 있어 방역당국이 교회와의 연관성을 조사중입니다.
유독 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들은 마스크도 안 쓴 채 예배보고 성가 부르고 함께 식사하는 등 방역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한 기본적인 방역수칙들을 외면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예배 및 성가대 그리고 소모임 등에 참여하여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고 또 종교시설 내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고위험행위가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월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감염 때보다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사례는 특정지역에서 단일집단의 감염이라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찾아내고 추가 전파를 막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교회들이 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고 교인들의 활동범위도 인구가 밀집한 서울 수도권에 걸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커지자 경기도는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내일(15일)부터 2주간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정규 예배를 제외한 대면모임이나 단체 식사가 금지되고 마스트를 쓰지 않은채 큰 소리로 기도를 하거나 노래를 불러서도 안됩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닌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종교시설에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전승현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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