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준희

스타벅스 주범은 '노 마스크'…카페 방역 어쩌나

입력 | 2020-08-17 20:13   수정 | 2020-08-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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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파주 스타벅스와 관련된 확진자도 하루 사이에 여덟명이 추가돼서 현재 마흔 여덟명 까지 늘었습니다.

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2층 손님들을 중심으로 전파가 됐는데, 에어컨으로 인한 ′공기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 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카페 안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죠.

어떻게 해야 할지 이준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커피를 사서 바로 들고 나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스타벅스 고객]
″평상시에는 거기 남아서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핸드폰도 하고 이러는데, 지금은 조금 마음이 그래서 빨리 나왔어요.″

주문할 땐 고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잘 쓰지만 문제는 앉고 난 이후.

대화하면서도 꿋꿋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이면서도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사람도 있습니다.

[김은희]
″많이 불안하죠. 지금 들어가실 때에는 쓰고 계시다가, 다 벗고 마시고 얘기하시고 하는 것 같아요.″

방역 당국은 48명으로 늘어난 파주 스타벅스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이 같은 마스크 미착용, 이른바 ′노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스타벅스 야당역점을 찾은 초기 확진환자 2명이 머문 시간은 3시간 남짓.

이들은 1층에서 주문할 때 잠깐은 마스크를 썼지만, 이후 대부분의 시간은 2층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매장에서 감염된 걸로 추정된 25명은 모두 2층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역학조사 중이긴 하지만, 초기 확진환자 2명이 ′노 마스크′로 대화한 2층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주로 2층에서 앉아서 커피를 드셨던 분들에서 발병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이고 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고…″

스타벅스가 서울·경기 매장 좌석을 30% 축소하는 자구책을 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카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대학원 교수]
″(카페에) 혹시 머물게 되더라도 가능한 짧게 30분 이내로 머물고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러면 빨리 나오는 게 좋습니다.″

방역 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2미터 이상 거리에서도 침방울 전파가 가능하다며, 카페를 꼭 방문해야 한다면 음료를 마시는 순간 빼고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