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은상

서울 '셋 중 한 명' 감염 경로 몰라…"이대론 경제 마비"

입력 | 2020-08-30 20:01   수정 | 2020-08-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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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새 확진환자는 3백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재확산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더 늘었습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연쇄감염이 계속되면서 이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서울은 32%, 전국적으로는 22%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에서만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고 두 명이 숨졌습니다.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등 감염경로가 파악된 사람도 있었지만 42명은 어디에서 걸렸는지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2주 전만 해도 전국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사람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10%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오늘 21.5%까지 치솟았습니다.

방역 당국 집계 이후 최고치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8월 둘째 주만 해도 7%(7.1) 정도였던 사례는 8월 셋째 주에는 16.9%, 넷째 주에는 31.9%로 폭증했습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어디에서 어떻게 걸렸는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우리 모두가 누구도 예외 없이 일상 공간 어디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외부활동이 많은 20대~40대 젊은 층의 확진자 비율이 40%(38.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사람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와 경제활동 마비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지금 고통을 감내하고라도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가 기약 없이 멈추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입원 가능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5개뿐.

수도권에서 이대로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경제는 물론 시민들의 생명도 제대로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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