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제주 '최대 고비'…파도·비·강풍 모두 왔다

입력 | 2020-09-02 19:03   수정 | 2020-09-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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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집 뉴스 데스크, 태풍 마이삭 관련 특보로 이어갑니다.

마이삭은 현재 제주 동쪽 바다에서 시속 30km의 빠르기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대로 제주 오른쪽에서 회오리처럼 몰아치는 게 태풍 마이삭인데요.

거대하고 강한 비바람에 아예 제주의 지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붉은색 지역의 바람이 가장 강한데요.

최대 풍속이 시속 180km까지 관측됩니다.

마이삭이 북상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마이삭과 현재 가장 가까운 도시, 제주 남쪽 서귀포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찬년 기자! 지금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태풍이 가장 근접하면서 비바람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에 몸이 휘청이고, 강한 빗줄기에 눈을 뜨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집채 만한 파도가 밀려와 방파제를 넘고 있는데요.

제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 동남동쪽 150km까지 접근했는데요.

제주 전역에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태풍 마이삭은 잠시 후 저녁 8시쯤 제주 동남쪽 140km 해상을 지나 남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방은 지금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543mm, 제주시 새별오름에 263mm의 비가 내렸고, 내일 아침까지 해안에 100에서 300, 산지에는 400mm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제주시 한경면 고산에는 오후 한때 시속 169k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피해가 벌써부터 발생하고 있다는데 피해 상황도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이번 태풍은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와 맞먹는 세력으로 예보되면서 역대급 피해가 우려됐는데요.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지역에서 강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5천여 가구가 정전이 됐고요.

제주시 동초등학교 옆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도로 한가운데 불꽃이 일어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부러지고 신호등 꺾이는 등 지금까지 피해 신고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도 최대 풍속이 시속 150km에 달해 추가 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현재 비상 대비태세에 들어갔는데요.

제주지역 유치원과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오늘 하루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3천여 척이 피항했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됐는데요.

오전 10시 반부터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김보성,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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