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광모

'매미' 겪은 부산 초긴장…항공·선박 전면 통제

입력 | 2020-09-02 20:39   수정 | 2020-09-0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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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이삭을 두고 2003년에 대형 피해를 냈던 매미를 닮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최대 피해지였던 부산은 다시 한 번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송광모 기자, 태풍의 영향이 이미 시작된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태풍이 근접하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빗방울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파도도 높아지고 있어서, 이곳 수변공원과 광안리 해안도로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특히 부산은 밤 9시가 만조 때여서 파도의 높이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은 조금 전인 저녁 8시부터 태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내일 새벽 2시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해, 서쪽으로 3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 마이삭은 강풍 반경이 360km로 넓어서, 계속 기상 정보를 확인하며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내일 낮까지 부산엔 100에서 300mm, 많은 곳은 최대 40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시속 100km에서 최대 180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지금이 파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때라서 특히나 해안가에 폭풍 해일이 있을 거라는 걱정도 있단 말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8m가 넘는 파도가 치면서 해운대 마린시티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도 위력이 강한 만큼 폭풍 해일과 강풍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태풍은 지난 2003년 130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태풍 ′매미′와도 경로가 유사합니다.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도 겹쳐 해안가 접근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초고층 건물이 많은 해운대에서는 마린시티와 해운대 엘시티 인근을 중심으로 창문을 반드시 닫도록 조치했는데요.

깨진 유리가 빌딩풍을 타고 자칫 흉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안대교도 현재 컨테이너 차량 출입이 통제됐고, 풍속이 시속 90km를 넘으면 모든 차량 통행이 통제될 예정입니다.

항공편 80여 편이 결항된 김해공항에선 항공사들이 태풍에 대비해 항공기를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연안여객선도 오전 6시부터 운항이 중단됐고, 부산항엔 선박 670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서 MBC 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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