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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中에 고개 숙였나' 논란에 중국도 곤혹 '뮬란'
입력 | 2020-09-12 20:20 수정 | 2020-09-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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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의 야사를 바탕으로 만든 디즈니의 새 영화 뮬란입니다.
이 영화가 중국 정부의 홍콩과 위구르 탄압을 두둔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미국과 홍콩 등을 중심으로 영화를 보지 말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영화의 흥행을 응원하던 중국 정부가 갑자기 이 영화에 대한 보도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세기 중국 남북조 시대.
외적의 침입으로 전국에 병사 소집령이 내려지자 병이 깊은 아버지를 대신해 딸 화무란이 남자로 위장해 전장에 나섭니다.
[화무란(뮬란)]
″충성·용기·진실. 나의 임무는 가족을 지키는 것이다.″
화무란이 외적을 몰아내고 나라를 구한다는 영화 <뮬란>은 주연 유역비를 비롯해 공리, 견자단 등 중국 유명 배우들을 동원해 미국 디즈니가 제작했습니다.
뮬란은 코로나 여파로 개봉이 미뤄지다 중국에선 어제 개봉했습니다.
이미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논란은 홍콩과 신장 위구르. 중국이 민감해하는 두 부분에 걸쳐 있습니다.
지난 해 여름, 홍콩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압적 진압으로 논란이 한창일때 유역비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홍콩에선 영화 거부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뮬란 포스터에서 유역비의 모습은 헬멧을 쓰고 곤봉을 든 홍콩 경찰로 바뀌거나 노란 우산으로 상징되는 홍콩 시민을, 탱크에 올라탄 뮬란이 위협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 논란이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영화 일부를 촬영한 것도 새로운 논란이 됐습니다.
디즈니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 지역 공안국에 감사를 표했는데 미국 정계 일각에선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한 디즈니가 중국 공산당에 머리를 숙였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관람 거부 움직임은 확산됐습니다
″′뮬란′을 보이콧한다면 모두 박수를 치세요.″
″디즈니가 중국의 현금에 중독됐다″는 비판에도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대륙에는 11조원의 시장이 있다며 뮬란의 흥행을 기대했고 중국 당국은 중화민족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홍콩 경찰 지지한 건) 잘 한 일입니다. 유역비는 자랑스런 중화의 후손입니다.″
그러나 논란이 부담스러운 탓인지 중국 정부는 상영 직전 뮬란 보도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중국의 민화를 그린 뮬란으로 세계 제2의 영화 시장을 노렸던 디즈니의 신작은 코로나19에다 보도제한 지침까지 겹치면서 중국내 흥행이 쉽진 않아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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