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지현

"플라스틱 빼고 포장"…줄이고 빼야 친환경

입력 | 2020-09-20 20:19   수정 | 2020-09-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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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시대, 우리는 비대면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배달과 배송을 많이 이용하게 됐는데요.

그런데 배송받을 때마다 일회용품이 많이 발생하지요.

기업들이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여보자며 자발적으로 자원순환에 나섰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괴산의 한 공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용 조미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다른 제품과 달리 김을 담는 플라스틱 받침이 없다는 것.

얇고 잘 부서지는 김 특성상 받침이 있어야 불량률이 적지만 과감히 뺐습니다.

[남승용/김 생산업체 공장장]
″저희 생산 공정을 보시면 플라스틱 받침이 전혀 없이 김이 절단되고 포장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한테 최적화된 기계, 설비를 도입하게 되어…″

보이는 크기가 작아지고 소비자가 불편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은 물론,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억대의 비용을 들여 설비까지 교체해야 했지만 환경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생각 하나로 밀어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절감한 플라스틱 양만 23톤.

개수로는 680만 개가 넘는데, 우려와 달리 반응이 좋아 매출 또한 크게 늘었습니다.

[허선례/김 생산업체 대표]
″기업의 사명이라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혁신을 하려면 그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는 게…″

전남의 한 수산물 가공 업체도 플라스틱과 비닐 대신 진공 포장으로 바꾸며 8개월 만에 6.5톤을 줄였고, 대표 포장·배달 업계 또한 1회용기 사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기업체의 자발적인 노력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태희/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국장]
″다회용기에다 사용을 하고 그다음에 가져와서 세척해서 다시 식당에 갖다주는 사업이라든가 그런 걸 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지원 같은 것도 이제 들어는 가야 되겠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뛰어드는 자원순환.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어나 8백 톤을 넘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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