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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대면수업' 하자마자 줄줄이 감염…다시 짐 싼 학생들
입력 | 2020-09-21 20:06 수정 | 2020-09-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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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 동아대는 전 과목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오다 지난주부터 일부 대면 수업을 시작했는데 며칠 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면수업을 시작한 다른 대학들도 걱정이 큽니다.
현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녀의 짐을 챙겨든 학부모들이 기숙사 건물을 서둘러 빠져나갑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학생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기숙사가 폐쇄된 겁니다.
[동아대 학생 학부모]
″(기숙사 들어오기 전부터) 걱정은 됐는데, 일단 학교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으니 기숙사에 들어왔는데, 일주일 만에 나가야 하니까 좀 그렇죠.″
최근 사흘 동안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에선 확진 환자 12명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비대면으로 유지하던 강의를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자마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겁니다.
[동아대 교직원]
″언제까지 수업을 비대면으로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죠. 최소한 50% 정도는 방역 조치하면서 (대면으로 진행) 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확진된 학생 12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1명은 모두 같은 학과, 같은 동아리 소속입니다.
그 중 3명은 기숙사 생활까지 같이하며 여러 갈래로 동선이 겹쳤습니다.
특히 확진자 대부분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연속으로 동아리 관련 술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외부 공간에서의 식사나 또는 같은 소모임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기숙사는 동일 집단 격리, 이른바 코호트 격리는 이뤄지지 않고, 시설만 폐쇄됐습니다.
기숙사에서 퇴실한 319명은 서울과 경남, 경북, 울산 등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12명의 확진자들과 수업 중 접촉한 학생만 최소 317명.
학교 인근 음식점과 술집 등 동아리 활동의 동선에 포함된 접촉자는 800명이 넘습니다.
일부 대학들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완화해 대면 수업을 조금씩 늘려가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특히 동아리 등 단체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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