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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단독] "전광훈과 광복절 집회 공모"…김경재 구속영장
입력 | 2020-09-23 20:00 수정 | 2020-09-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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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재 확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광화문 집회의 불법성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재 전 의원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보수 단체 총재를 맡아서 사랑 제일 교회 측과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인데요.
이 교회 관계자 또 김문수 전 경기 지사도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4만 3천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 서울 광화문 광복절 집회.
단상에 오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김경재 전 의원의 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지난달 15일)]
″김경재 총재님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이른바 ′대국본′의 총재직과 ′8·15 국민대회′ 대회장을 맡아 사랑제일교회 측과 함께 광복절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김경재/전 의원 (지난달 15일)]
″전광훈 목사님으로부터 이것(선언문)을 제가 읽으라고 지시를 받았는데, 제가 대회장이라고 해서 했는데…″
광화문 집회에 앞서 두 달간 전국 126만 명에게 11차례에 걸쳐 1천386만 번이나 발송한 집회 참석 문자메시지의 명의도 ″전광훈 목사″와 ″대회장 김경재 총재″ 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지난달 2일)]
″부탁해도 해 줄 놈이 없어요. 왜? 법적 책임을 져야 되니까. 김경재 총재님한테 전화드렸더니 1분도 안 걸려 바로 해주겠다 이거야…″
결국 김 전 의원도 법적 책임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를 공모한 혐의로 김 전 의원과 또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합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열린 사랑제일교회 예배.
두 팔을 높이 뻗어 기도하는 사람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입니다.
3월29일부터 4월19일까지 현장 예배를 강행했던 사랑제일교회 부목사 등 14명도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김 전 지사는 세 차례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과거 일제의 신사참배보다 더 심하게 지금 예배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 동선이 담긴 CCTV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역학 조사를 방해한 이 교회 목사와 장로 등 2명은 내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게 됩니다.
지난달 격리 치료 중인 병원을 탈출해 도주극을 벌였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신도는 완치 판정을 받은 직후 체포됐습니다.
지난달 15일 경기도 의료원에서 도망친 뒤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만 하루 뒤 검거된 이 신도에 대해서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영상출처: 시사포커스TV·김문수TV·너알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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