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 19상황이 심각 해졌을 당시, 암 투병을 하면서도 현장으로 달려간 한 간호사가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유 정록 간호사 인데요.
네 아이의 아빠인 유 간호사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의 마음으로 지금 까지도 방역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리포트 ▶
사망자만 7명, 12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던 경북 청도 대남병원.
지난 3월 5일 밤 8시, 부산에서 9살짜리 둘째 아이의 생일 잔치를 하고 있던 유정록 간호사는,
대구경북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 긴급하게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유 간호사는 위암 판정을 받고 육아휴직을 한 상태.
하지만 자원봉사를 지원해 망설임 없이 경북 청도로 달려갔습니다.
[유정록 간호사/부산역 선별진료소]
″몸이 아파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간호사 면허증이 없으면 못할 일인데… 저는 쉬고 있었고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그냥 쉬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온 거고), ′제가 해야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 간호사는 네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로, 아내와 자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아빠의 결정을 지지해줬습니다.
2주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을 간호한 뒤, 유 간호사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