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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살처분 악몽' 1년 만에 또…강원도에서 발생
입력 | 2020-10-09 19:25 수정 | 2020-10-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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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강원도에서 들어온 걱정스런 소식입니다.
국내 돼지 사육농장에서 1년만에 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돼지 9백여 마리를 키우는 화천의 한 농장에서 일부 어미돼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을 포함한 인근 농장의 돼지 2천 4백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발병이 확인된 양돈 농가 주변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방역 인력들이 쉴새없이 소독약을 뿌리는 가운데, 통제선 안 농가에서는 포크레인 차량이 살처분 작업을 이어갑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은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장.
어제 이곳에서 도축장으로 출하된 어미돼지 8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된 채 발견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병순/강원도 화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그 즉시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고, 통제초소 운영, 앞으로의 축산 방역활동 등을 준비했습니다.″
국내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강원도와 경기도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에 대해 모레 오전 5시까지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강원·경기 접경지역의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940여 마리와 이 농장과 10킬로 미터 이내에 있는 양돈농장 두 곳의 사육돼지 1천500여마리는 모두 살처분 됩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가용한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 등을 총 동원하여 최근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인근의 도로와 하천 축산시설에 대해 집중 소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260곳이 넘는 수도권 양돈 농가에서 15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이 농가들에게 돼지 사육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발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져 양돈 농가들의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보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춘천)/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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